'인간과 자연의 공존' 주제
[ 이선우 기자 ] 경북 청송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벤치마킹해 개발한 ‘청송포럼’이 오는 30~31일 청송 대명리조트에서 열린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조례를 제정한 청송군이 3년여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토종 마이스 행사다. 그동안 관광·마이스 분야에서 대도시 못지않은 광폭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청송의 새로운 시도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년 준비 끝에 탄생한 ‘청송포럼’
청송포럼의 시작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마이스 조례를 제정한 청송군은 이듬해인 2016년 도시마케팅 전담기구인 마이스관광뷰로사업단을 청송문화관광재단 내에 설립했다. 당시 사업단은 국제 학술대회와 기업회의 등 외부행사 유치와 더불어 자체 브랜드 국제 행사를 발굴하는 시골형 마이스도시 콘셉트의 지역 마이스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청송군은 도시 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중소 규모의 기업회의, 학술대회 유치에 집중했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의, 숙박시설 등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2년 전부터는 그동안 이벤트 중심으로 열리던 청송사과축제에 포럼, 세미나 등 신규 프로그램을 더해 마이스형 축제로 재편하는 시도에도 발벗고 나섰다.
강진호 청송 마이스관광뷰로사업단 단장은 “처음엔 지역에서조차 과연 청송에서 국제 행사를 열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 행사를 열면서 쌓아 온 경험과 자신감이 청송포럼 개최라는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첫 포럼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포럼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호주, 우루과이, 일본 등에서 5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모두 4개의 전문 세션으로 진행된다. 올해 포럼 주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한 국제 슬로시티 청송의 이미지와 더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선정한 주제다.
30일 포럼 개막 기조강연은 청송 출신인 소설 《객주》의 저자 김주영 작가가 맡는다. 이어지는 주제강연은 헬가 슈레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위원과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선다. 지오파크와 슬로시티, 지오투어리즘, 기후변화 등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전문가 세션은 피에르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이사장, 티모시 정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교수, 나이절 벨 호주 카툼바주민협의회 대표 등 전문가 강연에 이어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올해 첫발을 내딛는 청송포럼은 규모는 작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와 가치는 여느 대형 행사 못지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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