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재생의료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의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시마즈제작소, 쓰쿠바대, 오사카대 등은 유도만능줄기(iPS)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세포를 구분해 내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iPS세포는 배양 과정에서 불순물이 섞이거나 원하지 않은 형태로 변질되기도 한다. 여태까지는 이를 숙련된 연구자가 현미경을 보면서 일일이 판별해 수작업으로 제거해야 했다.
시마즈제작소는 오사카대와 손을 잡고 개발한 기술은 배양 중 변질되는 iPS세포를 분별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징을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98%의 정확도로 불량 세포를 검출해 낸다.
쓰쿠바대는 iPS세포에 레이저를 쏴 투과한 빛의 파장을 이용해 낮은 품질의 세포를 찾아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레이저 가공기기 전문업체 가타오카 제작소 등과 공동으로 레이저를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세포를 배양하는 배지 밑부분에 특수한 고분자를 붙이고 레이저를 쏘면 발열이 일어나 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이를 통해 불순 세포가 섞이는 비율을 3% 아래로 줄였다. 올 상반기까지 상용화가 목표다.
교토대 iPS세포연구소(CiRA), 이화학연구소(RIKEN)은 이미 AI를 이용해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찾고 재생의료에 응용하는 연구를 전부터 해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기술을 통한 연구의 자동화가 보급되면서 재생의료 응용연구 분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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