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입력 2018-03-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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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및 중국지역 마이스 로드쇼를 통한 벡스코 글로벌 역량 강화
지역 마이스 업체와 공동으로 해외시장 판로 개척


벡스코는 지난 2월과 3월에 동남아와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해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벡스코의 글로벌 전시 역량을 홍보하고, 지역 마이스(MICE) 업체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2월에 진행한 동남아 로드쇼의 경우, 양곤(미얀마), 방콕(태국), 자카르타(인도네시아) 등 3개 신흥 마이스 시장의 현지 주요 전시주최자와 전시컨벤션센터,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향후 신규 전시회 개최를 위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로드쇼 기간 동안 현재 벡스코가 주관하고 있는 ‘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와 방콕에서 개최 중인 ‘인터케어(Intercare) 전시회’ 간 부스교환은 물론 상호 전시회 홍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국제보트쇼와 해외 주관 전시회인 ‘베트남 환경에너지산업전’도 현지 주최자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방콕에 위치한 방콕국제무역전시센터(BITEC: Bangkok Int’l Trade & Exhibition Center)은 지난 12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벡스코를 방문함으로써 센터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로드쇼에 따른 결실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이번 로드쇼에 벡스코와 함께 참가한 지역 마이스 업체인 메세코리아는(대표 최윤배)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아시아 지역 마이스 시장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서 개최 중인 전시회와 연계하는 방안과 현지에서 신규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에 진행한 중국의 전시컨벤션 거점도시인 다롄, 항저우, 선전 지역의 전시관련 유관기관 및 업체를 대상으로 ‘부산 MICE 설명회’에서도 많은 성과를 올렸다. 다롄 현지에서 개최 중인 해사박람회, 보트쇼 주최자와 벡스코 주관전시회인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 및 ‘부산국제보트쇼’와의 MOU 추진 등을 협의했다. 설명회에 참가한 지역 민간주최자인 JHC Global(대표 김현)은 올해 부산에서 계획 중인 ‘꽃 박람회(가칭)’의 중국지역 참가업체 및 바이어 모집을 위해 다롄화회협회와 구체적인 유치조건을 협의했다.

이어 항저우에서는 현지 전시컨벤션센터, 주최자, 에이전트, 전시 관련 기업 등 25개사를 대상으로 공동설명회를 열었다.항주지역의 유력 해외전시회 에이전트인 Just Right와 부산국제모터쇼, 부산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국제복지재활시니어전시회 등 분야에서 전시참가업체 및 바이어 유치를 위한 세부적인 상담을 진행했다.

진최 절강성전시컨벤션협회 회장은 “벡스코 해외마케팅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존 10여년동안 일본 오사카에서만 개최되었던 중국 상품전을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진출을 검토 중인 메세코리아도 항저우를 최적의 진출기지라고 판단하고, 현지에 지사 설립을 통한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진출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선전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 졌다. 선전 컨벤션&전시 센터(SCEC: Shenzhen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는 부산전시기업이 선전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면 전시품목에 상관없이 최우선적으로 전시장 임대배정 시행 및 할인혜택 제공, 법인설립 또는 현지파트너 모색 및 전시개최를 위한 현지 인허가 신고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및 협조를 약속했다. 현재 40만㎡의 전시면적으로 신축중인 선전월드전시컨벤션센터의 운영회사인 심천시소화국제회전운영유한공사(Shenzhen Zhaohua Int’l Exhibition Operation Co., Ltd)를 방문, 다양한 센터운영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선전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China Council for the Promotion of International Trade) 황사방 부주임은 “2019년 벡스코 주관전시회에 선전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향후에도 보다 많은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함정오 벡스코 대표는 “벡스코는 우수한 해외마케팅 환경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엑스, 킨텍스와 같은 경쟁센터에 비해 해외 진출이 많이 늦었다”며 “지금이라도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과거의 전통산업이 소멸하고 새로운 ICT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등 생활 및 산업패턴이 급변하고 있다”며 “멀지 않은 미래에 아날로그 산업인 전시산업의 점진적 쇠퇴를 대비해 전시회 운영의 핵심 전략을 바꾸고 시장의 변화와 고객 요구를 벡스코의 미래사업 방향 설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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