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주거 문화를 수용하면서 김장독에 보관하던 김치 보관장소는 점점 사라져갔다. 딤채는 우리 고유의 보관문화인 ‘독 문화’를 발효과학을 활용해 지켜냄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정신을 반영해 브랜드도 조선 중종 때 쓰던 김치의 고어인 ‘딤채’로 지었다.
대유위니아는 1995년 딤채를 첫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체험에 바탕을 둔 ‘구전 마케팅’을 통해 명품 가전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3000명의 여성 오피니언 리더를 선정해 딤채를 6개월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후 계속 사용하기를 원하는 참가자들에게는 5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의 97%가 딤채에 만족해 제품을 구매했다. 경험해본 이들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주변에 딤채를 알리면서 딤채 인지도는 크게 올라갔다. 대유위니아의 이 마케팅은 영국 헐대학 경영대학원(MBA)의 교재(The Rhetoric and Reality of Marketing)에도 7쪽에 걸쳐 실렸다.
딤채의 핵심 경쟁력은 김치맛이다. 김치연구소(딤채발효미과학 연구소)를 세우고 땅속 김치맛, 김치유산균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몸에 좋은 김치유산균에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찾았다. 해마다 ‘발효과학’으로 대표되는 김치 숙성 기술과 정온 유지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만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결합한 2018년형 딤채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한겨울 김장독에서 갓 꺼낸 듯한 김치맛을 위해 ‘오리지널 땅속 냉각’ ‘땅속 바이오 소재’ 등으로 한겨울 땅속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사용자를 위해 ‘스페셜 디(d˚)존’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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