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즐기다보면 어느새 '코딩 고수'

입력 2018-03-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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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캐치미디어 '트라이코딩'


[ 김태훈 기자 ]
디지털 시대를 맞아 초·중학교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면서 디지털시대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창의력 등 컴퓨팅 사고를 길러주기 위한 방안이다. 국내 한 업체가 게임을 하면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웹브라우저에서 동작해 PC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트라이캐치미디어는 최근 교육용 게임인 트라이코딩의 무료 베타서비스(사진)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 침략을 노리는 외계인에 맞서는 내용을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재 300판 정도 레벨을 개발했다.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도록 힌트를 약 400쪽의 책처럼 제작해 게임에서 제공한다. 모든 레벨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두 시간 기준 약 5개월.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자가 선택해 학습할 수 있고 프로그래밍에서 중요한 개념인 알고리즘까지 배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용자가 직접 레벨을 제작해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는 ‘사용자 제작 레벨’ 기능도 갖췄다.

트라이캐치미디어는 국내외 학교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네덜란드 유트레흐트대(HKU)는 학생들이 3개월간 게임 개발에 참여하며 15학점을 취득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개 팀 10명이 트라이코딩 개발에 참여했다.

트라이캐치미디어는 터키 교육회사인 Jr 로보틱스, 중국 항저우의 포털인 미큐(MiQ)와 넷미고(Netmigo), 베트남 교육업체인 이그룹(eGroup) 등과 손잡고 서비스를 해외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환수 트라이캐치미디어 대표는 “현재는 개인 사용자에 초점을 맞춰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 학교와 학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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