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사진)은 지난 23일 취임식에서 “나이만 젊은 것이 아니라 대웅제약을 젊은 문화, 역동적인 조직, 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날 윤재춘 사장과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43세로 국내 제약업계에서 오너 출신이 아닌 최고경영자(CEO) 중 최연소다.
전 사장은 서울대 약학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2000년 첫 직장인 대웅제약에 입사해 18년째 근무하고 있는 ‘대웅맨’이다.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마케팅TF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거치며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12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이종욱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40대 초반의 전 사장을 전면 배치해 젊은 조직 만들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전 사장은 “앞으로 대웅에서 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육성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개인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외부 오픈 컬래버레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 사장은 대웅제약이 2020년까지 해외 진출 국가에서 10위권에 진입하고 100개국에 수출하겠다는 ‘글로벌 비전 2020’ 달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전체 글로벌 제약 시장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회사와 직원이 모두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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