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IPO 나서는 SK매직, 회사채 청약경쟁률 4대1

입력 2018-03-27 18:43   수정 2018-03-28 08:14

7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매수주문
꾸준한 성장세에 주요 기관들 투자 나서



≪이 기사는 03월27일(17: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매직이 발행할 회사채에 3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몰렸다.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기업공개(IPO) 계획과 함께 성장 청사진을 펼쳐보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이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2016년 SK네트웍스에 인수된 뒤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은 5479억원으로 주인이 바뀌기 직전인 2015년 대비 4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같은 기간 8.6% 늘었다. 렌털 계정을 늘리고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IPO 계획과 함께 지금보다 외형을 두 배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2020년 매출 1조원, 렌털 계정 300만개를 달성하고 이르면 내년 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SK매직이 본격적으로 SK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매직은 넉넉한 수요가 몰린 덕분에 조달금리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0.02%포인트가량 낮은 연 2.93% 수준의 금리로 채권을 찍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SK매직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상호금융조합 등 여러 기관들이 최근 성장세를 눈여겨보고 적극적으로 투자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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