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순환출자 해소·지배구조 개편 나섰다

입력 2018-03-28 16:15   수정 2018-03-28 16:37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기아차 등 현대모비스 지분 대주주에게 매각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순환출자 구조 재편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결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모듈 및 AS 부품 사업 부문은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한다. 합병비율은 0.61 대 1이다. 두 회사는 오는 5월29일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 매각이 핵심이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한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에 합병된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팔고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의 기존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된다”면서 “지배구조 또한 대주주와 현대모비스, 완성차(현대·기아차), 개별 사업군 등으로 단순화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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