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명경영'… 순환출자 고리 끊는다

입력 2018-03-28 17:39   수정 2018-03-29 15:08

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글로비스 지분 팔고 모비스 지분 매입

모비스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
현대라이프, 대만 푸본에 넘겨



[ 장창민/김익환/강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계열사들의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투자와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에 집중해 세계 1위 부품사인 보쉬와 같은 회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된 모듈·AS 사업 부문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0.61 대 1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을 거쳐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기아차(16.9%)와 현대제철(5.7%), 현대글로비스(0.7%)가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오너 일가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 회장 부자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30.2%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 오너 일가는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 29.9%를 모두 기아차 등에 팔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4개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도 모두 끊어진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바뀐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부자가 내야 하는 세금은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세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합당한 세금을 납부해 지배구조 개편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확정했다. 현대라이프 최대주주는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바뀐다.

장창민/김익환/강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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