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약세의 근본 원인이 강력한 경쟁자들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고, 이들 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국내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한변화 연구원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는 재규어 I-PACE를 플랫폼 차량으로 선정해 2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자율주행차는 많은 센서들로 전력소모량이 커 테슬라의 전기차가 자율주행차 플랫폼으로 적합하지만 자율주행 경쟁자이기도 한 테슬라를 선택하기 보다 대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재규어 I-PACE를 필두로 아우디 이트론 콰트로,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전기차가 올해부터 본격 시장에 판매된다"며 "테슬라의 아성이 위협받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최근 폭스바겐과 2025년까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폭스바겐뿐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 GM, 르노 등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상위 배터리 업체들 중에서 테슬라에 의존하고 있는 파나소닉을 제외하고 국내 업체들과 경쟁 가능한 업체는 현재까지 중국의 CATL 정도"라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국내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