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서 엎치락뒤치락…외인·기관 '팔자'

입력 2018-03-29 09:16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등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29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1%) 내린 2419.0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했고 이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원, 28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49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85억원 순매도)와 비차익거래(19억원 순매도)를 합해 10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운수창고가 7% 급등했고, 의약품, 건설, 화학, 종이목재 등이 오름세다. 반면 운수장비가 1%대 떨어지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로 현대글로비스가 수혜주란 평가와 함께 15%대 급등하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가치 할인 여파로 4%대 떨어지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양호하다는 점은 한국 증시의 상승 요인이고, 북·중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골드만삭스가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을 하향 조정한 점은 애플 관련주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한국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현재 코스닥은 4.21포인트(0.49%) 오른 855.1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140억원, 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45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0원(0.39%) 내린 106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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