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9일 "중국과 일본에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반면 한국은 그러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책을 대담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봄철 미세먼지 대책 보완사항' 안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전날 모친상을 마친 직후 이날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주말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관측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이틀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고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해왔지만 상황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3월 27일부터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한 만큼 앞으로 '나쁨' 수준의 발생 일수가 증가할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내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걱정만 키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기존의 대책을 냉정하게 평가해 유지할 대책은 유지하고, 강화할 대책은 강화하면서 새로 도입할 대책은 새로 도입하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논의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달라"며 "교통·전력·산업·항만 등 관계되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해서 대책을 취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겠지만 미세먼지를 이대로 두고 가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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