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성장한 반도체 시장서 1위 등극

입력 2018-03-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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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시장 21.7% 성장
삼성전자는 53.6% 성장률 기록




지난해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텔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성장률과 매출로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숀 티븐스 IHS마킷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기억할 만한 한 해였다"며 " 25년간 시장 1위를 지켜온 인텔이 삼성에 자리를 내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53.6% 성장률과 620억31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은 매출 614억600만 달러로 2위에 그쳤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도 눈에 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21.7% 성장하며 사상 최대인 4291억 달러(약 458조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IHS마킷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도 지난해 각각 81.2%, 79.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섰고 같은 기간 마이크론은 7위에서 4위로 성장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기업 엔비디아는 2016년 13위에서 지난해 10위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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