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제주항공 대표 "LCC모델에 집중…재탑승률 끌어올리겠다"

입력 2018-03-29 14:52   수정 2018-03-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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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가 앞으로도 "저비용항공사(LCC)로서 본연의 사업 모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상견례에서 "우리의 강점인 운용 효율성, 원가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강점을 이어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해 많은 사람에게 여행의 행복을 전달하는 게 우리의 미션"이라며 "착한 성장을 통해 충성 고객을 많이 창출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임기기간 내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기존에 선보이고 있는 기내 '펀(FUN) 서비스', '트래블라운지'에 이어 4월 '페어패밀리(Fair family) 제도'로 차별화를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페어패밀리 제도'는 수화물 유무, 중량 등에 따라 저렴하게 항공료를 지불할 수 있는 제도다. 휴대폰 앱(APP) 또는 웹에서 요금 취사 선택이 가능하다.

그는 "LCC 수익성 유지비결의 하나는 '충성고객'의 확보"라면서 "저비용항공사(LCC) 들의 고객 서비스와 사업모델이 유사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운임의 압박이 있겠지만 곳곳에 있는 고객들의 불편을 제거하고 차별화된 포인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 포인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 선택의 폭과 혜택을 늘려 재탑승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또한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737 맥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해외 LCC들이 장거리 사업모델을 내걸고 기재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 성공한 모델이 없다"며 "섣불리 뛰어들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방간 국제선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하반기 '737 맥스'를 도입하면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거리 노선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규사업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대표는 "개별자유여행(FIT) 항공 수요를 제주항공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 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밖에 신규 사업으로는 공항에 조업과 관련된 서비스 회사를 세웠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의 MRO(항공정비)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제주항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 역량을 향상시키고 본연의 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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