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가 9년 동안 출연한 '런닝맨' 덕분에 성격까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2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홍보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날 송지효는 "SBS '런닝맨'에 출연한지 9년이 됐다. 초반엔 모든 것에 힘을 주고 하다 보니 힘들고 버거웠다.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다 보니 지금은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예전만큼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 것 같다"며 '런닝맨' 출연 이후 변화한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지효는 "어렸을 땐 정말 내성적이었다. 주목받거나 누가 날 의식하면 경직되고 땀을 엄청 흘렸다. 자존감이 낮아서 그랬다"며 "배우를 시작하면서도 이게 나에게 맞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과의 관계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런닝맨'을 하면서 지금의 내가 됐다. 특히 유재석 오빠는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괜찮아'라면서 이해해준다. 덕분에 내가 많이 바뀌고 나 자신을 알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불륜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석근(이성민 분)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분), SNS 중독자이자 봉수의 아내인 미영(송지효 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 분) 네 사람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극 중 송지효는 '미영' 역을 맡아 신하균과는 결혼 8년차 부부를, 이성민과는 친구같은 남매 케미를 선보였다.
'바람 바람 바람'은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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