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해 2430선을 회복했다.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8포인트(0.17%) 오른 2436.3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갈피를 잡았다.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장 막판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폭을 한층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2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서 34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7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장 막판 차익·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물 규모가 줄었다. 차익거래(439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621억원 순매도)를 합해 18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가스, 증권 등이 2~5%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가 3%대 떨어졌고, 기계도 1% 넘게 밀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한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2~5%대 후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란 평가와 함께 4%대 급등했다.
4% 넘게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등 의약 및 바이오주들이 1~9%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이 한 계단 올라 현대차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15.02포인트(1.77%) 오른 865.9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364억원, 16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주들이 3~7%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0원(0.46%) 내린 1065.90원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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