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 서울대병원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B형간염 환자 37만322명을 분석했더니 고도 비만(BMI 30이상)인 B형 간염 환자는 정상 체중(BMI 18.5~22.9)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22%, 여성은 46% 높았다고 29일 발표했다.
만성 B형간염 환자의 체질량지수와 간암 간 상관관계를 조사한 대규모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은 고도비만이 아닌 비만(BMI 25~29.9)일 때는 간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여성은 비만일때도 간암 위험이 25% 높았다.
박 교수는 "같은 비만도일 때 여성은 지방량이 더 많기 때문에 간암 위험도 남녀 차이가 나타난 것"이라며 "비만인 B형 간염 환자를 위한 맞춤 건강 체중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자마 온콜로지(JAMA-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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