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이노베이션 FCCL사업 매각 추진...스카이레이크 인수 검토 나서

≪이 기사는 03월29일(17: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배터리와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중인 SK이노베이션이 ‘연성 동박 적층판(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문을 사기로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 검토에 나섰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FCCL 사업을 스카이레이크에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FCCL 사업부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법인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 정밀실사를 거쳐 밸류업(Value-up)이 가능한지 따져볼 계획이다.

FCCL은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의 핵심소재다. 스카이레이크는 전자제품이 점점 얇아지고 있는 추세에 비춰볼 때 FCCL사업은 향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업도 성장세에 있고,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최근 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LS엠트론 전자부품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 경쟁자들의 기술력 수준도 만만치 않은 점은 부담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충북 증평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화한 FCCL 사업을 6년 만에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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