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803/2018032944001_AA.16336654.1.jpg)
책의 공동 저자인 제니퍼 다우드나 UC버클리 교수는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와 함께 세포에서 특정 DNA만 골라 잘라내는 분자 기계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인물이다. 유전자 가위란 마치 책 속 문장을 지웠다가 새로 쓰는 것처럼 유전자 특정 부위를 골라 잘라내는 신개념 기술이다.
![](http://img.hankyung.com/photo/201803/2018032944001_AA.16337502.1.jpg)
더 많은 과학자는 인간 질병 치료에서 훨씬 강력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인간 세포를 이용해 낭포성섬유증, 겸상적혈구증, 시각장애 등 선천적인 유전병을 치료하는 연구와 돼지 DNA를 최대한 인간과 가깝게 편집해 장기이식을 하는 연구에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부모의 생식세포(정자 또는 난자)에서 돌연변이를 고쳐 자식에게 병을 대물림하지 않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생화학자인 저자는 다른 과학자들처럼 크리스퍼 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크리스퍼 기술로 인해 자칫 인류와 생태계가 방향을 잃고 어디론가 쓸려가버릴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몇 안 되는 과학자이기도 하다. 우월한 유전자만 골라 ‘슈퍼 아기’를 낳을 방법을 찾는 데 이용되거나 유전자를 편집한 생명체가 지구의 다른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크리스퍼 기술이 비밀스러운 대학과 기업 연구실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니퍼 다우드나·새뮤얼 스턴버그 지음, 김보은 옮김, 프시케의 숲, 372쪽, 2만2000원)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