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직속 6개 소본부로 재편
장외파생상품 등 신사업 속도
中 주주들과도 협업체계 구축
李 부회장 "새 도약의 원년"
[ 홍윤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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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형남 전 삼성선물 상근감사, 박동수 전 다올신탁 회장 등 4명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이어 기존의 IB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기업금융본부·구조화금융본부·종합금융본부·종합투자본부·투자금융본부·IB본부 등 6개 소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각 소본부는 사장 직속으로 배치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독립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급변하는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사업도 개척한다. 올 상반기 중 장외파생상품영업 인가를 신청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장외파생상품영업 인가를 받으면 주가연계상품과 파생결합상품, 신용결합상품 등을 선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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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은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내놓는 한편 ‘주력’인 대체투자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부동산 개발사업 등 프로젝트성 사업에서 장외파생 면허를 활용하면 신용도를 보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주요 주주로 올라선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 논의도 본격화한다. 중국 판하이(泛海)·쥐런(巨人)그룹은 이 부회장과 함께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두 기업은 이 과정에서 KTB투자증권 지분을 8.53%와 4.26% 인수했다. 판하이그룹은 부동산 사업에, 쥐런그룹은 핀테크(금융기술)·증권업에 강점을 갖고 있어 KTB투자증권의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중국 주주들과의 협력을 위한 조직구성 및 인사도 단행했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계열사 시너지 강화, 중국 주주와 협업체계 구축 등의 업무를 맡을 그룹전략부문을 신설했다. 부문 대표로는 황준호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임명했다.
증권업계에선 KTB투자증권의 이날 조직개편에 대해 “이 부회장이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기 위해 영향력을 적극 행사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KTB투자증권이 위기에 빠져있던 2016년 7월 이 회사에 합류한 이 부회장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를 안정화시켰다. 이 부회장은 “올해를 KTB금융그룹 새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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