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요즘 외식 창업아이템 가운데 국밥전문점이 각광받고 있다. 순대국밥, 황태국밥, 시래기국밥, 해장국, 감자탕, 콩나물국밥, 소고기국밥 등 종류도 다양하다. 국밥전문점 창업이 뜨고 있는 것은 불황으로 외식비용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창업자 입장에서도 적은 돈으로 창업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국밥집 창업은 우선 한두 달간 취급점을 해 본 뒤 업종전환을 판단하는 방식이 많다. 소고기국밥 중엔 곤지암한우소머리국밥이 이 같은 창업을 지원한다. 이 브랜드는 대표 메뉴인 소머리국밥 가격이 7000~9000원 선으로 가성비가 높은 편이다. 식사메뉴로 갈비탕, 육개장, 소내장탕 등이 있다. 안주메뉴로는 마늘보쌈, 소곱창전골, 한우소머리수육 등이 많이 팔린다. 본사에서 반조리 제품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주방장이 필요없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창업할 수 있다.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도 취급점 후 업종전환 방식을 지원한다. 식사 메뉴인 가마솥얼큰소고기국밥, 가마솥맑은소고기무국, 가마솥소갈비시래기국밥, 뼈해장국, 닭볶음탕, 소불고기 등을 취급해본 뒤 확신이 섰을 때 업종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 본사 측은 메뉴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창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창업자들은 업종을 전환한 뒤 장사가 안 되는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
순대국밥집 중에는 신의주찹쌀순대와 강창구찹쌀진순대가 유명하다. 순대메뉴뿐 아니라 주꾸미, 곱창, 뼈해장국, 내장국밥, 추어탕 등을 추가해 메뉴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본래순대도 100호점을 넘어섰다. 황태국밥, 시래기국밥 등은 ‘건강한 맛’을 내세운다. 황태장인, 황금덕장, 가마솥시래순대국, 진부령시래기 등의 브랜드가 있다.
국밥전문점은 메뉴 수요와 창업 수요가 모두 늘고 있다. 불황기 창업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네상권에서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투자금 대비 수익성도 높아서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심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객단가가 낮은 데다 경쟁까지 심해지면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객단가를 올릴 수 있는 신메뉴 개발 능력과 가맹점에 저렴한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가맹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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