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3 등 질주 가세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했다. 특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싼타페는 ‘월 1만 대 클럽’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6만7577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6만3765대)와 비교하면 6.0% 증가한 것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신형 싼타페였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 한 달간 1만1619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전 모델(1457대)까지 더하면 월 판매량은 1만3076대에 달한다.
이 차는 현재 출고 대기 물량이 1만3000여 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그랜저 또한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 1만598대 팔렸다.
이에 현대차는 2015년 12월 이후 27개월 만에 세단과 레저용차량(RV) 동시 1만 대 판매 돌파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밖에 준중형 세단 아반떼(5928대)와 쏘나타(5685대), 소형 SUV 코나(4098대) 등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기아차의 경우 세단 라인업인 ‘K시리즈’의 반등이 돋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4만854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동기(4만7621대) 대비 1.9% 늘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신형 K3가 질주를 시작했다. 이 차는 지난달 5085대 팔렸다. 특히 2014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판매량 5000대 고지를 넘어섰다.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친 K5의 경우 5043대 팔리면서 상품성 개선 효과를 증명해냈다.
이와 함께 중형 SUV인 쏘렌토(6965대)와 미니밴 카니발(5708대) 등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기아차 관계자는 “다음날인 3일 신형 K9이 출시되면 새로운 K시리즈 라인업이 완성된다”면서 “이를 통해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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