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올해부터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날짜가 겹치지 않도록 분산 개최했다. 여러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여는 ‘슈퍼 주총데이’ 관행을 없애 최대한 주주들의 참석에 제한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20일), SK텔레콤(21일), SKC(22일), SK주식회사(26일), SK하이닉스(28일), SK네트웍스(30일) 등 주요 상장사가 주주총회를 다른 날짜에 개별적으로 열었다.
SK는 올해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주총회가 열리는 장소까지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SK(주)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이 올해 3월 정기 주총부터 도입해 주주들이 의결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SK(주)는 대기업 지주회사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선포했다. 기업지배구조 헌장은 주주의 권리와 함께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 기업 지배구조가 설명된 자료로 일반 주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5일 열린 이사회에서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헌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SK(주)는 나아가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신설했다. 선임사외이사제도는 사외이사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선임사외이사를 지정해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금융권은 대표와 이사회 의장이 같을 경우 선임사외이사 선임이 의무다. 하지만 비금융권 회사는 이런 제도를 그동안 도입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주주소통위원제도를 운영,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주주소통위원을 맡아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권익을 보호할 계획이다.
SK(주) 이사회는 2016년 투명경영과 주주친화 경영을 펼치기 위해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나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관련 사항 등을 이사회 전에 심의하는 기구다. 사내이사는 참여하지 않고 사외이사 4명으로만 구성해 독립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지난해 5월 SK바이오텍 유상증자 계획을 검토하는 등 작년에만 거버넌스위원회를 16회 열어 주요 투자계획을 심의했다.
SK그룹은 기부금 집행 투명성을 강화해 주주들에게 사회공헌활동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은 후원금 액수가 10억원 이상일 경우 이사회 의결을 의무화하고 외부에 공개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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