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성균관대 등 대입 정시 비중 잇단 확대

입력 2018-04-02 18:12  

[ 김동윤 기자 ]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이 2020학년도 대학 입시 때 정시모집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교육부가 대학들에 정시모집을 확대하라고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국대는 2020학년도 대학 입시 때 정시모집 전형 비율을 늘리고, 수시모집의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경식 동국대 입학관리실장은 “정시모집 전형은 2019학년도 856명에서 2020학년도 869명으로 소폭 늘어나 비율로 따지면 28.6%에서 29.0%가 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정시모집을 늘리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2020학년도 정시 인원 비중은 전년도 대비 5%포인트가량 늘어난 19%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지난 1일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 중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중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힌 곳은 지금까지 서울대가 유일하다. 고려대 한양대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교육부가 독려하고 있어 소폭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거쳐 이달 말께 각 대학이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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