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1분기 매출·영업익도 '껑충'

입력 2018-04-02 19:19   수정 2018-04-0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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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비젼·비에이치·에스엠 등
IT·미디어·바이오 기업 실적 개선



[ 하헌형 기자 ] 올해 1분기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67곳(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기업)의 올 1분기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16% 늘어난 7조580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24% 증가한 9279억원, 순이익은 30.26% 늘어난 7017억원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휴대폰·디스플레이 부품과 반도체 장비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휴대폰용 카메라 검사 장비 제조업체인 하이비젼시스템은 올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754% 늘어난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거래처 확대로 검사 장비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증가율 333.9%), 비아트론(145.1%), 테크윙(144.8%) 등 IT 기업의 영업이익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론은 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오와 미디어 기업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에스엠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9.0%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1분기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쇼박스는 올 1분기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년 동기보다 63.8% 늘어난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했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51.6%), 테라세미콘(-47.2%)의 1분기 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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