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케이뱅크가 내달 말까지 1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개 주주사의 자금 사정이 달라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정확한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500억원 이상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려 했지만 일부 주주사가 참여를 확정 짓지 못해 일정이 연기됐다.
심 행장은 "자문사를 통해 주주사 외에도 신규로 참여하길 원하는 주주사들과 유상증자를 타진하고 있고, 여러 회사들이 긍정적인 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비밀 유지 사항으로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으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 법령의 테두리 안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이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특별법 마련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증자를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다면 유상증자 과정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는 지적에 대해 심 행장은 "IT(정보기술), 인프라 구축 등 초기 투자 비용이 커 올해랑 내년까지는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히 고객 수를 늘려나가면 2020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도 아파트 담보대출,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금리'로 고객에게 혜택을 많이 돌려 드리는 공공적 역할을 추구할 것"이라며 "은행업계 후발주자인 케이뱅크의 경쟁력은 '금리'"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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