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박수현 떠난 충남 민심 어디로 … 이인제 충남지사 출마

이인제, 충남지사 출마 “오랜 정치 경험으로 승리 이끌겠다”
이인제, 충남지사 출마선언..."충청을 젊은 희망의 땅으로"




이인제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3일 6·13 지방선거 충남도시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을 가장 젊은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상임고문은 "저보다 더 유능한 인물이 후보가 되어 침체된 충청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고대했지만,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이 저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었다"며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정치 경험에서 단련된 역량을 다 바쳐 반드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 상임고문 출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충남의 양반 기질이 이인제 후보를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특정 정당 후보였다가 (해당 정당에서) 나왔다가 또 들어가고, 이런 것들에 대해 도민들이 여러 평가를 하실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인제 전 의원이 '올드보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그 분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지, 정치에 있어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충남지사 예비후보 또한 이인제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소망이 있다면 지나온 과정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시대정신에 떠밀리기 전에 은퇴했을 것"이라고 저격했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친구임을 내세우며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유력한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연인 공천 의혹등에 시달리다 결국 3월 15일 충남지사의 꿈을 접었다.

박 전 대변인은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 의혹 등이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모두 소명 됐다고 주장하며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지사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