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내시경③]대장 내시경, 좀 더 수월하게 받는 방법은?

입력 2018-04-03 14:39  


대장암은 폐암, 간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3대 암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국민 10만 명 가운데 대장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6.5명으로 위암(16.2명)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50대 이상은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 대상자는 대장암을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암 검진 제도 개선 내용을 발표하며 국가 대장암 검진 비용을 전액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대장 정결제 섭취와 내시경 검사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50대 응답자 338명 중 절반가량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좀 더 수월하게 받는 방법을 알아봤다.

대장 정결제의 맛에 거부감을 느껴 복용이 어려우면 스포츠 음료와 섞어서 마시거나 사탕 또는 껌을 곁들이는 게 좋다. 대장 점막을 제대로 관찰하려면 대장에 남아 있는 잔변 등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원활한 장 청소를 위해 검사 4~5일 전부터 대장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는 씨 있는 과일, 고춧가루, 나물류 등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예전에는 4L 정도의 대장 정결제를 한 번에 마셔야 했지만 요즘은 2L 정도의 대장 정결제를 검사 전날과 검사 당일 오전에 나눠서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내시경 검사 기구가 몸 안으로 들어올 때 느껴지는 이물감이 싫다면 진정 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흔히 '수면 내시경'으로 잘못 알려진 진정 내시경 검사는 특정 약제를 정맥에 주사해 진정 상태를 유도한 뒤 수면이 아닌 기면 상태에서 시행하는 검사다. 검사에 따른 고통을 완화해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진정 내시경 검사 직후 정신이 몽롱할 수 있어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고 검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당일 운전과 음주를 삼가고 날카로운 물건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은 검사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나 시술 일주일 전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스피린이 항혈전제이기 때문에 용종 절제 등 검사 중 발견된 병변 치료 시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무조건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소화기학회·아시아태평양내시경학회는 '출혈 위험이 매우 높은 시술이 아니라면 내시경 검사나 시술 전에 아스피린을 중단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대장용종절제술, 내시경을 이용한 생검, 내시경 초음파 같은 시술은 괜찮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환자가 먹고 있는 약의 종류와 환자 상태, 내시경 시술의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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