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전남 막판 뒤집기 나올수도
광주는 내일 후보3인 단일화 발표에 이어 결선투표까지 선거판세 요동
후보자 연대, 유권자 전략적 선택에 따라 최종 후보 달라질 수도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면서 1~3위 후보간 혼전양상을 보이는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이변을 낳을 지 주목된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큰 지역보다 세명의 후보가 박빙승부를 보이는 지역의 경우 막판 3위 후보가 어느쪽에 힘을 실어주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어서다. 인천 대전 전남 등이 후보간 초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3일 여론조사 업체인 리서치뷰가 지난달 30~31일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박남춘·김교흥·홍미영 예비후보 중 누구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31.6%,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이 30.7%, 홍미영 예비후보가 14.1%를 기록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근소한 지역의 경우 권리당원 등의 전략적인 선택으로 지지율 5% 정도의 차이는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위 후보와의 연대에 따라 1,2위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대전 지역 경선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월 대전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1위 하태정 전 유성구청장의 지지율(20.1%)과 2위 이상민 의원(19.2%)·3위 박영순 청와대선임행정관(12.4%)의 격차가 10% 이내였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20.3%에 달할 정도로 표심이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결선투표에 단일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막판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 후보들은 단일화를 통한 ‘막판 뒤집기’가 모색하고 있다.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대다수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강기정·민형배·최영호 등 후발주자들이 ‘반 이용섭’ 단일화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는 4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지사 경선도 결선투표 변수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영록 전 농림부장관,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신정훈 전 청와대 농업비서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위 후보의 지지율이 20%대 후반에 머물고 3위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 이내여서 결선투표시 섣불리 경선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선거판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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