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고객 따라 맞춤형 자산관리… 은행권 '로보어드바이저' 경쟁

입력 2018-04-03 16:32  

AI·빅데이터 활용 비대면 서비스
모바일로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 윤희은 기자 ] 몇 년 전만 해도 프라이빗뱅커(PB)를 만나야만 가능하던 자산배분 관리가 비(非)대면 채널로 옮겨가고 있다. 은행들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은행이 2016년 11월 내놓은 ‘엠폴리오’는 고객의 보유 자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3개월 단위로 정기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따라 수시로 추가 리밸런싱을 제공한다.

엠폴리오에 적용된 자산배분 알고리즘은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디셈버앤컴퍼니에서 제작한 ‘아이작(ISAAC)펀드’ 모델이다. 지금까지 26만 명의 고객이 엠폴리오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직접 설계했고, 이 중 4만 명은 직접 엠폴리오를 통해 금융상품에 신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폴리오의 최소 납입금액은 월 10만원이다.

KEB하나은행의 ‘하이로보’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지난해 7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딥러닝 AI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투자 목표, 시장 상황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역시 3개월 단위로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이로보 판매금액의 63%가 기존 PB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만큼 하이로보의 운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로보의 하나크래프트 자산배분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적극투자형 기준으로 6개월간 10.39%(2018년 3월 말 기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올해 초 출시한 ‘케이봇쌤’도 딥러닝 기술을 통해 효과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금융그룹에서 자체 제작한 로보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모바일·인터넷에 맞게 개선한 신규 버전을 공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과 인터넷, 모바일 등 세 가지 채널이 연계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5월 선보인 우리로보알파는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인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을 적용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정기적으로 위비톡(우리은행 전용 앱 알림서비스) 및 문자서비스(SMS)를 통한 리밸런싱 알람을 보내준다. 특히 이 상품은 펀드 가입을 위한 투자설명서, 집합투자규약, 간이투자설명서 등의 각종 서류를 일괄 조회 및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가입 절차가 대폭 간소화돼 쉽고 빠른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농협은행이 2016년 8월 자체 개발해 내놓은 NH로보프로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로보에셋-PRO(적립금 운용 포트폴리오)와 로보펜션-PRO(은퇴설계)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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