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사진) 재건축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주택명가’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하고 6월2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대지 2만4484㎡)는 4개 동, 364가구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을 통해 6개 동, 560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합원은 360여 명이고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이 단지 수주를 위해 뛰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대우건설과의 경쟁 구도가 성립하지 않아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말 현장 설명회 이후 입찰 보증금 50억원을 내며 다시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 단지를 수주하면 이웃 대치쌍용1차와 대치우성1차 재건축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대치쌍용1차는 지난해 말 기존 630가구를 헐고 1105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대치우성1차도 기존 476가구를 72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포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와 개포8단지(디에이치자이 개포)에 프리미엄 브랜드인 디에이치 깃발을 꽂은 현대건설은 대치동 일대에도 디에이치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반포, 대치·개포를 축으로 한 디에이치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강남 한복판에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매각 작업(M&A)이 무산된 뒤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대치쌍용2차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치동 대치쌍용2차 일대를 지역 랜드마크이자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