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시장에 나오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KRX300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에 이어 코스닥 벤처펀드가 나올 경우 코스닥 강세장이 다시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서다.
이에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투자할 만한 코스닥 기업 주식을 미리 매수해 펀드 출시 이후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54개 자산운용사는 총 64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내놓고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 보통주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최소 15% 담아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았거나 벤처기업에서 지정해제된 지 7년 이내인 상장사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나머지 50%는 운용사 재량에 맞게 투자할 수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코스닥 신규 상장 공모주식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게 된다. 펀드 투자자들은 투자금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금액 제한 없이 일시 납입과 적립식 납입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체 펀드 자산의 35%를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벤처기업 신주 15%를 제외한 나머지 85%의 자금운용에서 펀드간 성과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펀드 자산의 35%가 코스닥으로 유입될 되면서 올해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의 수혜를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577개 기업이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대상 가능 기업으로 분류된다"며 "시총이 낮은 기업들은 매매시 거래충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총 상위 종목들 위주로 벤처펀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제넥신, 지트리비앤티 등을 꼽았다.
메디톡스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4조2701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3위에 올라있는 종목이다. 바이로메드는 시가총액 3조9007억원으로 현재 4위다.
코스닥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원익IPS, 테스, 에스티아이, SK머티리얼즈, 원익QnC, 동진쎄미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 아모텍 등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구성 종목 중 벤처기업이면서 KRX300 내 코스닥 기업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4월 이후 2분기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및 낙폭과대 IT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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