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체감지수 급락

입력 2018-04-04 18:07   수정 2018-04-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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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28.8포인트 떨어져
서울도 "주택경기 나빠질 것"



[ 선한결 기자 ] 전국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 전망은 전월 대비 급락해 최근 5년간 4월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2.7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달 전망치(91.5)보다 28.8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는 올 들어서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1포인트 하락했다. HB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H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조사가 이뤄진 전국 17개 지역 전망치가 모두 지난달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봄철 분양 성수기 등을 앞두고 전망치 100을 나타냈던 서울은 이달 87.8로 12.2포인트 떨어졌다.

경기도 같은 기간 95.1에서 67.2로 추락했다. 세종은 96.7에서 72.4로 급락했다. 수도권 평균(69.3)과 지방 평균(53.4)도 전달보다 각각 22.0포인트와 23.0포인트 내렸다.

지방광역시 일대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80~90선을 기록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은 이달 각각 30포인트 이상 하락해 50선에 그쳤다. 강원 충청 전북 제주 등은 그보다도 낮은 40선을 나타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 규제 강화,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 현실화 등이 겹치며 전반적인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라며 “본격적인 주택시장 하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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