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의 관계 좋지만 실질적인 뭔가를 해야 한다"
[ 유승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對)중국 무역적자 완화를 위해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상전쟁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발트 3국 정상들과 회담하기에 앞서 “우리는 중국을 포함해 연간 5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만큼 매우 중요한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지난번 국빈 방문 때) 내 생애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았던 이틀을 중국에서 보냈다”면서도 “우리는 중국과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를 만든 전임 대통령들을 비난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역적자 측면에서 중국이 선두에 있고, 역사상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그렇게 많은 무역적자를 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지식재산권 문제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또한 지식재산권을 도둑질당하고 있다”며 “그 규모는 연간 2000억~3000억달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전부터 지식재산권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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