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고용인원 4만명 밑돌아… 역대 최저

입력 2018-04-04 18:59   수정 2018-04-05 05:50

현대重 회사분할로 6573명 감소
삼성重 1217명·대우조선 1035명↓



[ 김보형 기자 ]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 고용 인원이 4만 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후 수주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이어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도 2년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하면서 조선업계의 위기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조선 3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선 3사의 직원 수는 3만7410명으로 2016년(4만6235명)보다 19.1%(8825명)나 감소했다. 조선 3사의 직원 수는 2014년(5만5681명) 이후 3년 연속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지주사 출범에 따른 회사 분할 등으로 1년 새 고용 인원이 6573명 감소했다. 조선 관련 부문만 놓고 보면 자연 퇴직자 등을 포함해 15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기간 직원 수가 각각 1217명과 1035명 줄었다. 현대중공업이 오는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올해 조선 3사의 고용 인원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절벽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월급봉투도 얇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6261만원으로 2016년(6717만원) 대비 6.78%(456만원) 줄었다. 2015년 평균 연봉이 각각 7100만원과 7500만원에 달했던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2016년 이후 2년째 6800만원과 6000만원에 그쳤다.

중견 조선사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달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TX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 생산직 인건비 75%를 줄이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 업황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세 척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도 VLCC 두 척을 추가 수주하는 등 이번 주에만 5척을 수주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내년부터 향후 10년간 연평균 7200만GT(총톤수)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 가뭄을 겪었던 2016년(2300만GT)의 세 배에 달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5~2016년 수주 가뭄 여파가 선박 건조 주기(2년) 시차에 따라 작년부터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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