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싱어 美 엘리엇 회장은 350억弗 운용… P&G·아르헨 정부도 굴복시켜

입력 2018-04-04 19:08   수정 2018-04-0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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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끼어든 엘리엇


[ 좌동욱 기자 ] 엘리엇매니지먼트는 폴 싱어 회장이 1977년 미국 뉴욕에 설립한 헤지펀드다. 창업 41년이 흐른 지금 세계에서 350억달러(약 27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대형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엘리엇은 기업의 소수 지분을 매입한 뒤 그 회사 이사회에 사업 매각 및 재편, 경영진 교체,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얻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다. 2003년 3월 미국의 생활용품 업체인 P&G가 독일 헤어용품 전문기업인 웰라를 인수할 때 반기를 들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대주주에 비해 소액주주의 지분 매입 단가가 낮은 것을 문제삼아 1년여간 위임장 대결과 소송전을 벌인 끝에 소액주주의 매입가를 약 12% 끌어올렸다.

엘리엇은 2001년 아르헨티나가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을 선언한 이후 싼값에 거래되던 아르헨티나 국채를 2008년부터 대량 매집한 뒤 13억3000만달러에 이르는 원리금 100%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미국 법원에 제기해 2014년 대법원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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