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OLED 등 수십억 생산 차질
[ 노경목 기자 ]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 공장이 화재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12시간 가까이 공장이 멈추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이 중단됐다.
4일 오후 2시54분께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폐수처리장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나 약 4시간30분 만에 꺼졌다. 디스플레이 생산과 관련이 없는 폐수처리장이지만 화재가 나면서 공장으로 공급되는 용수 공급 관련 전원이 꺼졌다. 패널 세척에 사용하는 용수 공급이 끊기며 5일 새벽 전원이 복구되기까지 12시간 동안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모든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파주 공장은 TV용 OLED부터 스마트폰용 LCD까지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제품을 제조하는 주력 생산시설이다. 이 같은 생산라인이 12시간 동안 멈추면서 수십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 중간에 멈춘 일부 패널이 폐품 처리되는 등 생산차질에 따른 추가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디스플레이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해 이 같은 피해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날 가동률을 올려 용수 공급 차질에 따른 디스플레이 생산 감소분은 얼마든지 메울 수 있다”며 “생산라인 복구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손실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지하 2층 하수처리시설 중 하나인 에어레이션 탱크(기폭 탱크) 공사 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께 1m, 가로세로 15m 크기의 스티로폼에 불이 붙으며 순식간에 현장이 연기에 휩싸였다. 공사장 인부들과 작업자들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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