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된다.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하고 보라카이 폐쇄를 결정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이 대변인이 밝혔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보라카이섬의 많은 시설물이 하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등 환경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습지 9곳 가운데 5곳이 불법 건축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간 폐쇄 결정에 따라 이미 예약을 마친 고객들은 환불을 받거나 여행일정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주요 여행사들은 취소 수수료 면제 등 환불 절차에 돌입했으며 대체 여행지로 예약을 유도하고 있다. 수수료 면제는 현지 호텔과 항공사의 환불 관련 지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보라카이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모두 환불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폐쇄 기간 출발하는 여행 상품은 100% 환불한다"고, 노랑풍선 관계자는 "기존에 보라카이 예약자들이 대체 여행지로 변경하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2016년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8만8천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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