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울서 문 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 가보니…

입력 2018-04-05 13:12  


"원래 쌓아놓고 팔던 제품들을 일렬로 놓고 재배치했습니다. 노브랜드 입점 덕에 매대가 크게 바뀌었죠. 앞으로 젊은이들도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5일 최초로 서울에 입점했다. 이마트는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당진어시장점, 2017년 구미선산시장점, 안성맞춤시장점, 여주한글시장점에 이어 경동시장에 5호점을 열었다.

경동시장에서 15년 동안 인삼을 판매하고 있는 한 여주인은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위치한 신관 2층 가게에서 "북적였던 시장이 최근 침체됐는데, 상생스토어가 들어서면서 다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상생스토어 직원들의 제안으로 상품을 재배치 해 동선이 꼬이긴 했는데 찾기도 쉽고 더 깔끔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상생스토어 경동시장점은 지난해 7월 경동시장 측의 제안으로 8개월간 협의 끝에 문을 열었다.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경동시장은 요즘 침체돼 있었다. 신관 건물의 경우 총 545평 면적에 인삼, 의류 등 점포가 29곳에 불과했고, 공실율도 60%에 달했다. 경동시장이 노브랜드에 손을 내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광수 경동시장 상인회 회장은 "갑작스럼게 시장이 침체되자 당진, 안성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식에 직접가면서 상권 변화를 지켜봤다"며 "실제로 노브랜드 입점한 전통시장을 보니 젊은이들도 많이 찾고,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상생스토어, 신선식품 판매 제외…'놀이방·카페·도서관' 눈길

이마트는 이번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면서 신관 2층 전체의 구성을 새롭게 짰다. 천정, 조명 등 인테리어 비용은 이마트가 지원하고, 빈 매장들을 철거했다. 매장 위치 역시 재배치해 상인들의 매장을 거쳐야만 상생스토어에 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브랜드 매장에는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물 등은 없다.상인들과 상생을 위한 결정이다.

신관 2층 안쪽 공간에는 스타벅스의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을 비롯해 동대문구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고객쉼터 등이 마련돼 있다.

시장 측의 요청으로 영업시간은 기존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됐다. 젊은 고객층을 유인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포석이다.

이마트의 어린이희망놀이터도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두시간 이용료 5000원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집객 분수효과 기대…당진어시장, 주차대수 54% 증가

앞서 입점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주변 시장에도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진전통시장 문화관광형육성사업단이 조사한 당진어시장 노브랜드(2016년 8월 개점) 유치 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장 공용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수가 2015년 2153대에서 2016년 3247대, 2017년 5019대로 급증했다.

방문 고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노브랜드와 전통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고객 비중이 2017년 4월에는 62% 수준에서 같은 해 12월엔 75%로 높아졌다.

동네마트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얼굴을 맞대고 개점한 안성맞춤시장의 경우 화인마트 하루 평균 550명 수준이던 방문객이 노브랜드 개점 이후 7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정동혁 이마트 CSR상무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점 문의나 공문 등 제안이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며"올해도 상생스토어을 확대해 전통시장과 함께 공생의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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