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이 입사한 美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고보니…

입력 2018-04-05 16:11   수정 2018-04-05 18:09

[우주 꿈꾸는 스타트업에 돈이 몰린다]
로프트 오비탈, 위성 나눠쓰는 렌털 사업
아스트라니스, 지구 구석구석 인터넷 연결
우주 관련 벤처들 지난해 25억弗 투자 유치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한 지 꼭 10년이 됐다. 이소연 씨는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우주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10여일 간 머물며 18개의 우주과학 실험을 마치고 돌아왔다.

우주인 배출 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최근 방한한 그는 실리콘밸리의 인공위성 스타트업 로프트 오비탈에서 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씨의 직함은 ‘사업개발·파트너십 매니저’.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출근해 조언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국내에선 생소한 ‘위성 스타트업’, 대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일까.

이씨가 소속된 로프트 오비탈은 지난해 문을 연 신생 벤처다. 위성 전문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세 명이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직접 발사한 위성을 복수의 민간 고객이 공유하는 렌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금을 들여 위성을 만들어 쏘는 대신 ‘월세 살듯’ 임대료만 내고 빌려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우주에서 수집한 날씨, 영상 등의 정보가 필요한 기업과 연구기관 등을 겨냥했다. 내년에 첫 위성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다.

안토닌 드 채시 최고경영자(CEO)는 외신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는 것처럼 우주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사업모델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벤처캐피털(VC)에서 320만달러(약 33억원)을 투자받았다.

‘스타트업 천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로프트 오비탈과 같은 우주 분야 기업들이 적지 않은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나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이 분야에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런 극소수의 억만장자들 외에도 VC들의 투자 또한 증가 추세라는 분석이다.

인공위성 스타트업 아스트라니스는 지난달 안데르센 호로위츠 등에서 1350만달러(약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초고속 통신을 구현할 수 있는 소형 위성을 쏘아올려 저개발국을 포함한 지구 구석구석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브라이스 스페이스&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 스타트업에 유입된 투자액은 25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한동안 위험한 투자로 여겨졌던 우주 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CNBC는 “정부 차원의 우주개발 투자가 주춤해지며 생긴 공백을 민간 차원의 투자가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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