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투자 대박' 집착 말고… 보험료 구조조정부터 해야

입력 2018-04-05 17:16  

우리집 재테크를 부탁해

이지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372쪽│1만6000원



[ 윤정현 기자 ] ‘분산 투자하라’고 하는데 분산할 돈이 없다. ‘우량 종목에 장기 투자하라’고 하지만 그 우량 종목이 무엇인지 모른다. 투자 공식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종잣돈이 없는 서민에겐 공허한 메아리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실패담만 쌓여 있다. 대기업 금융팀장으로 일하다 재무상담사가 된 저자는 서민 눈높이를 고려해 실천 가능한 투자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건물주가 되거나 ‘대박’날 주식을 찍어주는 게 아니다. 일상에서 매 순간 맞닥뜨리는 돈과 관련된 고민을 줄일 방법을 제시한다.

부자들과 출발선이 다른 ‘평범한 우리집’에서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나가고 들어오는 숫자들이다. 저자는 재무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수입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에 놀랐다고 한다. 재테크는 자신의 고정 수입과 변동 수입을 구분하고 변동 수입의 종류와 금액까지 고려해 지출과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기본이다. 지출을 줄이기 가장 쉬운 방법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특히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

고정비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매달 내는 보험료다. 저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실손보험은 가입해 놓는 것이 좋지만 입원비와 통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는 특약만 넣어 최대한 저렴하게 계약하라”고 조언한다. 한 달 생활비와 부채, 보장금액 등을 두루 살펴 상황에 맞게 보험을 조정해야겠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보장성 보험을 기준으로 적어도 저축이 보험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한 것이지만 저축은 당장 써야 할 돈, 즉 확실한 미래에 쓸 일에 대한 대비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만 재무제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돈의 흐름을 살피려면 우리집의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도 쓸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유동자산과 비유동 자산, 유형자산과 무형자산,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 등 자산과 부채를 구분하는 팁도 제공한다. 저자는 지출 계정도 목적별로 분류하면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지향하는 삶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투자에 앞서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율적인 통장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지출 통장과 비상금 통장을 따로 두는 것이 방법이다. 보너스 등 예상치 못한 수입을 비상금 통장에 넣으면 공돈이 생겼다고 지출을 늘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현금과 주식의 비중 조절, 저평가 우량주 선별법, 투자 시작 시점과 수익률의 관계까지 구체적인 투자법을 두루 담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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