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 '1+1 전략' 통했다

입력 2018-04-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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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공기청정기 3400대 판매
전월보다 280% 급증… "올해 4만대 판매 목표"



[ 전설리 기자 ] 지난달 현대백화점그룹의 렌털업체 현대렌탈케어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주는 ‘원 플러스 원(1+1)’ 마케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렌털 판매량이 3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올 2월에 비해 각각 220%, 280%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달 12일 판매를 시작한 공기청정기 신제품 ‘큐밍 더 케어’ HA-830과 HA-831의 묶음 렌털상품 가격은 월 3만9900원이다. 제휴카드와 현대백화점 카드 이용자는 최저 2만19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각각 42.7㎡, 40.6㎡의 공기정화 용량을 갖췄다.

국내 렌털시장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이종 제품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결합상품은 있었다. 하지만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은 현대렌탈케어가 처음이다.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가격정책이다. 현대렌탈케어가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펴는 것은 후발 업체인 데다 비슷한 렌털상품으로는 시장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국내 렌털시장은 SK매직 LG전자 등 대기업이 뛰어들고 지난달 초 웅진그룹도 사업을 재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 트렌드도 반영했다는 평가다.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안방용 거실용 등 공기청정기를 한 대 이상 쓰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내놓는 등 신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총 15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조직을 직영으로 바꾸고 인력도 확충한다. 444명인 케어매니저(제품관리 서비스 인력)를 연말까지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공기청정기 4만 대를 판매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미세먼지 여파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56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해 2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커졌다. 올해도 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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