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로 원자재 수입비용 '뚝'
[ 노유정 기자 ] 오랜 부진을 겪은 한국전력 주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원전 이용률이 회복되고 원화 강세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전력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50원(1.00%) 내린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1.83% 상승했다.
2016년 5월 장중 6만3700원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3만850원(종가)으로 주가가 바닥을 찍고 27일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가가 8일 연속 한국전력을 순매수(총 1480억원)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력 주가의 주된 반등 요인으로 원전 이용률 회복을 꼽았다. 경주와 포항 지진 후 정비를 거친 원전들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해 한국전력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분기 59.5%였던 원전 가동률이 2분기 73.3%, 3분기 81.0%에 이어 4분기 88.0%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도 호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5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한국전력이 사용하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수입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 대부분은 수입되기 때문에 원화 강세는 한국전력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낮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은 0.31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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