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캠퍼스 잡앤조이] "드라마작가 되려고 공부… 카드뉴스 대박 밑거름 됐죠"

입력 2018-04-06 18:21   수정 2018-04-0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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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자 이은지


[ 박해나 기자 ] 콘텐츠 제작자 이은지 씨(32·사진)의 주 종목은 ‘카드뉴스’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드뉴스 중에는 그의 손에서 나온 것이 상당하다.

“카드뉴스를 시작하게 된 건 우연이에요. 이전에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회사를 창업해 운영했는데, 행사 홍보를 위해 이것저것 하다가 카드뉴스도 만들어 봤죠. 그런데 그게 그야말로 ‘대박’이 난 거예요. 카드뉴스 콘텐츠가 인기를 끌더니 기업에서 의뢰가 쇄도했고, 카드뉴스로 업을 전향하게 됐어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이씨는 졸업 후 드라마 작가 공부를 시작했다. 아카데미에 등록해 1년간 공부했는데 영 소질에 맞지 않았다. 이씨는 작가 공부를 때려치우고 앱(응용프로그램) 개발 회사를 창업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후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했다.

“‘청춘, 나만의 가게를 꿈꾸다’라는 창업 관련 행사를 기획했는데 1주일 전까지 신청자가 한 명이었어요. 조바심이 나 연사의 스토리를 카드뉴스로 만들었죠. 큰 기대를 안 했던 카드뉴스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세 번의 행사에 총 300명 이상이 신청하는 성과도 나왔죠. 카드뉴스가 인기를 끄니 기업들이 카드뉴스 제작 의뢰를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콘텐츠 제작으로 업을 변경했죠.”

이씨의 카드뉴스는 디자인이 특별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이씨는 한 개의 카드뉴스를 만드는 데 1주일간 공을 들인다. 관련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참고할 만한 사례 등을 수집해 필사한다. 카드뉴스에 들어갈 글을 말로 먼저 풀어 읽기 쉬운 문장으로 계속해서 수정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수십, 수백 장의 사진 만들기를 반복한다. 재미있게도 적성에 안 맞아 때려치운 드라마 작가 공부가 카드뉴스 제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카드뉴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영상 등의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아요.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제작자가 되고 싶어요.”

박해나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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