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규 에어블랙 대표 "아프리카는 한국의 1970년대… 소자본 창업가에게 기회의 땅"

입력 2018-04-08 18:11  

[ 임근호 기자 ] “아프리카는 한국의 1970~1980년대처럼 이제 막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적은 자본을 가진 한국 창업가들에게 커다란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서울 상암동 서울앱비즈니스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문헌규 에어블랙 대표(사진)는 “아프리카라고 하면 기아와 질병을 떠올리지만 경제 활동의 80%가 이뤄지는 도시는 깜짝 놀랄 정도로 현대화돼 있다”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과 창업가가 최근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다. 회원 수 2만9000여 명을 거느린 네이버 카페 ‘고고 아프리카’ 운영자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과 정부기관 아프리카 주재원을 상대로 강연도 한다. 2015년 내놓은 아프리카 정보 공유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사파리통’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공데이터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외교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문 대표는 12년 전 자원개발회사 영풍 직원이었다. 그는 “만 서른이 되기 전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아야겠다는 생각에 퇴사를 결심했다”며 “그때 ‘너 이제 뭐 할 거냐’는 회사 동료들의 질문에 무심코 사하라사막 마라톤대회에 나갈 거라고 얘기한 것이 이 일의 시작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아프리카에 간다는 소식은 회사에 널리 퍼졌다. 한 임원은 자기 친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으니 만나보라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그렇게 아프리카로 떠난 문 대표는 “막상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에 서니 해방감과 함께 아프리카에 대한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했다. 1주일간의 마라톤대회가 끝난 뒤 남아공으로 가서 10개월가량 머물렀다.

문 대표는 “아프리카는 기회의 땅인데 현지 진출을 위한 정보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고고 아프리카’를 열었고, 이를 더 발전시켜 ‘사파리통’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파리통은 인공지능(AI)이 질문자가 올린 글을 분석해 자동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프리카에 있는 한국인 전문가들이 직접 답을 해준다. 문 대표는 “중국과 일본은 국가적으로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돕고 있는데 한국은 기업들이 각개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라며 “정보와 사람을 연결해 우리 기업과 창업가들이 아프리카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돕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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