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캠퍼스의 공포 중 하나는 ‘총기 사고’다. 대학이나 고등학교 등에서 잊을 만하면 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무려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학교 측은 총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봄방학을 마치고 지난 2일 등교한 학생들에게 투명 가방을 지급했다. 이 가방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비닐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학생 보호를 위해 학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과 투명 가방은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가방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투명 가방이 미국 내 다른 학교로 확산될지, 아니면 인권 논란으로 다시 예전의 가방으로 되돌아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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