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전·현직 임원 자녀들을 둘러싼 채용 논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진행된 채용으로 특혜나 비리와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전·현직 임원 23명의 자녀 24명이 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자녀 등이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에 입사해 근무 중이거나 입사 후에 퇴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가 대거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입은 것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의 인사 관련 담당자들이 구속된 상황에서 채용비리 논란에 비껴있던 신한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 측은 재빨리 진화에 나섰다.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주거나 위법한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란 사실은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게 아니다. 채용과정은 투명하고 정당한 방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이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채용비리를 조사했지만 신한은행에서는 채용비리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은행은 KEB하나은행(13건), KB국민은행(3건), 대구은행(3건), 부산은행(2건), 광주은행(1건) 등 5곳이다. 대검찰청은 5개 은행의 채용비리 사건을 각 관할 지방검찰청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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