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뱅크 YPP로 시작해 정규직 직원된 비결

입력 2018-04-09 17:47  



(정리=산업부 공태윤 기자) 최나래 세계은행 도시개발 전문가(Urban Specialist)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어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세계은행(WB) 한국 채용설명회를 위해 날아왔다. 지난 2013년 세계은행의 YPP(Young Professional Program : 청년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들어왔다. YPP는 전세계의 우수인재들을 유치하는 국제채용 프로그램이다. 월드뱅크의 공개채용 프로그램이어서 경쟁률이 치열하다. 해마마 수천명이 지원하고 있다.

월드뱅크는 YPP를 통해 경제학,재정학,공공보건,사회과학,도시개발 등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자격요건은 32세미만 석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3년이상 경력 또는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이면 지원할수 있다. 입사 동기들 가운데는 5~6년 유관분야 경험자가 많다. 투자와 파이낸싱(사업·프로젝트 재무관리)경험이 있다면 IFC YPP입사에 유리하다.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중 1년간 영국 교환학생 시절 국제개발학을 처음 알게됐다. 거기서 더 큰 세계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후 졸업후 한국의 IT(정보기술)대기업에 입사했다. 기업의 문화,구조,생리를 이해 할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퇴사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마쳤다. 공부보다 현장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필리핀 마닐라의 도시 빈민가를 연구했다.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 됐다. 세계은행의 업무는 프로젝트가 많아 순수학문 연구에 뜻이 있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국제기구 입사 팁 세가지를 드리고 싶다. 첫째는 왜 내가 국제개발관련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뜻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입사를 위해 갖춰야 할 높은 자격요건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다. 이 일이라면 인생을 더 즐겁고 의미있게 살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부터 스펙을 준비해도 늦지않다. 둘째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남이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 세계은행뿐 아니라 많은 국제기구들은 한국의 개발 발전사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국제기구를 떠올리면 개도국 개발,난민 등의 커다란 이슈만을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한국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알아서 한국을 알릴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현장경험을 해 볼것을 권한다. 국제업무에서 현장경험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필리핀 빈민가에서 10개월을 살았다. 다른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세계은행은 출장이 굉장히 많다. 전세계를 누비며 세계인들의 고민과 문제 해결에 관심있다면 지금부터 준비해 보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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