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을 원료로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성신비에스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대전지방법원 파산부와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성신비에스티 경영권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을 9일 시작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유치하는 구조다. 다음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예비실사를 거쳐 23일 이후에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홍삼 농축액, 절편, 분말, 음료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KGC인삼공사(정관장), 농협(한삼인), 헬스밸런스(천지양), CJ(홍삼한뿌리). 동원F&B(천지인) 등 대형 제조사가 80%를 점유하는 홍삼 시장에서 연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작은 강자’로 불려왔다. 하지만 대체 건강식품의 등장으로 홍삼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중국 수출이 급감한 것도 타격을 줬다.
2016년 역대 최대인 280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24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매각 측은 “대형 거래처 여러 곳을 확보해 영업으로 연 1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저력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황정환/이지훈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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