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와 위안화 절상이라는 두 가지 변화 요인이 금융시장에서 큰 기회와 위험을 이끌 전망입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패시브펀드보다 액티브펀드 투자를 권합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11일 서울 여의도동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금융상품 투자설명회 '펀드미식회 시즌2'에 참석, '불확실성의 시대, 분산투자메뉴로 부자되기'란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국내 대표 1세대 가치투자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인물이다.
강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각국 정부가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뿌렸지만 새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수출과 새 유통채널 도입에 따른 소비자 잉여가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과거 10년간 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은 저물가 디플레이션이 유지된다는 충분조건 아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강 회장은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강 회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 국면에서 위안화 절상,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 임금인상 등이 화두가 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내수 신장과 수출 수요 감소, 디레버리지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중국 수출관련주, 중간재 수출기업, 그동안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한 기업에는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회장은 "기회가 올 중국 소비 관련주, 미국 혁신기업, 비레버리지 기업의 성장이란 요소들을 포트폴리오에 녹여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 사례에 비춰 끝까지 살아남은 '1등 기업'에는 시간이 약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투자보다는 액티브펀드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했다.
강 회장은 "패시브펀드는 시장의 평균값을 사는 만큼, 양적완화 국면에서는 증시 전체가 상승하면서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면서도 "올해 코스피지수가 2300~2600 구간에서 갇힌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이 과정에서는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회장은 5~10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원화강세를 고려하면 연금을 통해 해외증시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권했다.
그는 "절세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연금을 활용해 해외펀드에 자산의 일부를 배분하는 방법이 좋다"며 "특히 원화 강세기에는 해외 자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만큼 해외펀드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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